이 이야기는 동강에 댐이 건설된 이후 그곳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수달들이 보금자리를 잃어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을 위한 개발이 생태계 질서를 어떻게 파괴해 가는지 보여준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던 콩달이네 가족과 다른 수달 가족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수난은 그것이 멀지 않은 시기에 인간에게도 현실로 닥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게 한다. 작가는 살 곳을 찾아 떠나는 콩달이와 콩달이의 아내 예쁜달이, 그리고 뱃 속에 있는 아기 수달에게 작은 희망을 남겨 놓는다. 이제라도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아이들만큼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